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회장 고광선) 소속 시니어선화점자봉사단이 디지털 역량을 활용한 새로운 봉사활동에 나섰다.

활동 내용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및 전자(텍스트) 도서를 만들기 위한 타이핑 작업이다. 봉사단이 일정한 규칙에 맞춰 도서를 한글 문서로 입력하면, 이후 한국점자도서관의 교정과 편집 과정을 거쳐 점자 자료로 최종 제작된다.

시니어선화점자봉사단(단장 이복순)은 모두 65세 이상의 시니어들이지만, 서울연합회 디지털정보화교실을 통해 컴퓨터 활용 능력을 꾸준히 키워온 인재들이다. 이 단장과 단원들은 단순히 배움에 그치지 않고 ‘배운 것을 어디에 쓰면 좋을까’ 고민했고, 그 답을 노인자원봉사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찾을 수 있었다.

한 글자 한 글자를 원본과 대조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지만, 단원들은 오히려 이 작업이 시니어에게 잘 맞는 봉사라고 입을 모은다. 속도보다는 정확함, 빠름보다는 책임감을 중시하는 태도가 점자 자료 제작에 큰 힘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봉사단은 지난해 타이핑 작업본 두 권을 한국점자도서관에 전달했다.

실제로 각종 행사와 홍보를 통해 시니어선화점자봉사단이 소개되면서 지역사회에서는 “어르신들이 컴퓨터로 봉사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봉사단 덕분에 시각장애인의 읽을 권리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됐다”는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또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어르신들의 새로운 봉사 모델”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져 이복순 시니어선화점자봉사단장은 2025년 전국 노인자원봉사 대축제에서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상을 수상했다.

박상은 서울 노인자원봉사지원센터장은 “어르신들의 배움이 소중한 나눔으로 결실을 맺어 기쁘다”며 “새해에는 도서 입력 봉사는 물론 도로 점자블록 등 시각장애인 안내 표시 훼손 사례를 지자체에 신고하는 활동을 병행해, 우리 사회 일원으로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나눔실천의 자원봉사활동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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